"경제자유구역 지정 도와 달라"…이민근 안산시장, 염태영 경제부지사에 건의

시, 안산사이언스밸리(ASV) 일원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이민근 안산시장(왼쪽)과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안산시 제공)

(안산=뉴스1) 최대호 기자 = 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이 안산사이언스밸리(ASV) 일원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과 관련해 염태영 경기도경제부지사를 만나 '공조'를 요청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전날 염 부지사를 면담하고 '안산사이언스밸리 일원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에 도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 2차산업 위주인 안산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IT·로봇·수소·신재생에너지 등 혁신 성장 동력을 발굴해 안산이 미래 산업의 중심지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원을 요청했다.

염 부지사는 이에 "안산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위치적 여건이 매우 우수한 지역"이라며 "도에서 추진 중인 용역에 시의 입장이 잘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역량을 집중해 산업체질을 개선하고 기업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바탕으로 인구 유입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다는 구상이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노동·경영 관련 규제 특례가 적용될 뿐만 아니라 투자 규모에 따라 지방세와 관세가 감면되는 등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받는다.

한편 상록구 사동 안산사이언스밸리 일원은 지난해 11월 경기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을 위한 개발계획 용역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대상지는 한양대 ERICA 캠퍼스 혁신파크와 경기테크노파크 등을 포함한 총 면적 3.73㎢이다.

이 지역은 한양대 ERICA 캠퍼스와 경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200여 개의 중소·벤처기업들과 4600여 명의 연구원들이 근무하는 전국 유일의 집적 연구단지다. 산·학·연 혁신생태계 구축이 가능해 경제자유구역의 정책 방향에 부합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는 성공적인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지난달 18일 안산시, 안산시의회, 한양대학교 에리카, 경기테크노파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농어촌연구원, LG이노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달부터 경기도와 공동으로 '경기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변경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오는 12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추가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세일즈 행정을 기반으로 해외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조성해 인구유입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월공업도시에서 경제자유도시로의 안산시 이미지 전환을 도모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혁신도시 안산'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