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단체' 트럭 전소…경찰 "방화 가능성"

이 단장 "대북전단 날리는 것 불만 품고 범행한 듯"

불에 탄 이민복 단장 트럭.(이민복 단장 제공) /뉴스1

(포천=뉴스1) 양희문 기자 = 대북전단 살포단체인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의 이민복 단장이 대북전단을 날릴 때 쓰던 트럭이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전소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16일 경기 포천경살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2일 오전 1시20분께 포천시 이 단장 자택 인근에 주차된 5톤 트럭이 전소됐다. 해당 트럭은 이 단장이 대북전단을 풍선에 묶어 날릴 때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장 주거지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는 화재 직후 배낭을 멘 남성이 현장을 황급히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계속 수사하고 있다. 다만 아직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과거에도 독침으로 나를 해치려던 사람이 있었다. 이번 일도 대북전단을 날리는 것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전했다.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트럭 방화 용의자.(이민복 단장 제공)/뉴스1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