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연수비 600만원 부당사용 의혹' 수원 초교 감사

교육장 임명 취소된 지역교육청 국장도 연루
다수 교원들 줄줄이 감사…교육계 내부 불안

경기도교육청 뉴스1 자료사진.

(경기=뉴스1) 이윤희 배수아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연수비 부당 사용 의혹이 제기된 수원 모 초등학교 교사를 상대로 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상당수 교원들이 해당 사건과 연루돼 줄줄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뉴스1 12월27일자 보도>

최근 교육장 임명 취소된 모 지역교육청 국장도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도교육청 감사관실은 수원 A초교 B교사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B교사는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이 주관한 교육공동체 공모연수에 참여해 연수비 600만원을 부당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해당 연수는 도교육청 소속 교직원 등이 연구회(교사 등 15~40명)를 꾸려 정해진 교육 주제에 맞춰 연수에 참여하면 연수비용(15시간 300만원, 30시간 60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B교사는 그러나 연구회(회원 18명)를 꾸려 30시간짜리 연수에 참여한다고 신청해 600만원을 받았지만, 연수를 제대로 이수하지 않거나 연수비 사용도 불투명하게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연구회원 20명 중 단 1명만 연수이수 조건을 지켰고, 나머지 19명은 이수기준을 지키지 않거나, 아예 연수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고, 강사비용 지출도 교육원에 제출한 계획서와 다르게 특정 강사에게 지급되기도 했다.

당시 이런 사실은 교육원 측 자체 조사에 밝혀졌고, 이후 교육원은 B교사가 연수조건을 지키지 않은 점, 연수비용을 제멋대로 사용한 점을 근거로 삼아 감사를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상당수 교원들이 이번 사건과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어 파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 10일 C지역교육청 교육장으로 임명된 D지역교육청 국장의 승진 발령이 돌연 취소된 것도 연수비 부당 사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다수 교원들이 해당 사건에 연루돼 줄줄이 감사를 받고 있는 전해져 도교육청 내부도 어수선한 분위기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B교사 외에도 많은 교원들이 연수비 부당사용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데다, 더 많은 교원들이 해당 사건에 연루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까지도 나오면서 도교육청 내부도 상당히 불안해 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현재 감사가 진행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해 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