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과천 방음터널 화재 '제2경인고속도로' 압수수색
5일 오후 3시30분부터 5시간가량…강제수사 착수
지난 3일 해당 업체 임직원 2명 입건
- 배수아 기자, 최대호 기자, 유재규 기자
(과천=뉴스1) 배수아 최대호 유재규 기자 = 경찰이 제2경인고속도로(안양-성남)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방음터널 화재사건 수사본부는 전날 오후 3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과천화재 도로관리주체인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주식회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사본부는 수사관 22명을 투입해 해당 업체에서 각종 매뉴얼과 방재시설 관련 전자 정보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사고 당시 조치가 제대로 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도로 관리 주체인 제2경인고속도로 관계자 3명과 터널 시공사 관계자 1명을 소환 조사해 이들 중 제2경인고속도로 임직원 A씨 등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9일 낮 1시49분쯤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성남 방향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달리던 폐기물 집게 트럭에서 처음 시작됐다.
트럭 운전자는 불이 나자 갓길에 정차했고, 불길은 바로 옆 방음벽에 옮아 붙었다. 그리고 화재에 취약한 방음터널 전체로 확산했다.
집게트럭에서 시작된 불은 총 830m 연장 방음터널의 600m 구간을 태웠고, 당시 터널에 고립된 차량 45대가 전소됐다.
차량 4대 내부에서 모녀 등 사망자 5명이 발견됐고, 부상자도 41명 발생했다. 사망자 5명은 모두 화재 반대쪽인 안양 방향 차로를 달리던 차량에서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화재 당시 도로 양방향에 설치돼 있던 터널 진입 차단시설 중 안양에서 성남 방향의 차단 시설만 정상 작동하고 반대쪽인 안양 방향 시설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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