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 만난 김동연 “경기도 발전에 여야 없다”

4일부터 18일까지 도내 의원 59명 중 41명과 만나 소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도내 국회의원 59명 중 41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18일 도담소(옛 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에서 김 지사와 국회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경기도 제공)/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도내 여야 국회의원을 계속해서 만나며 소통과 협력 행보를 이어갔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매주 일요일 저녁 옛 경기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열린 ‘경기도 소속 여야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에는 도내 국회의원 59명 중 41명이 참석, 지역구 현안이나 도정에 대해 대화를 주고받으며 소통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도내 국회의원은 민주당 51명, 국민의힘 7명, 정의당 1명이다.

지난 18일 열린 세 번째 간담회에는 이학영·정춘숙·김민기·김승원·이탄희·김용민·백혜련·권칠승·박광온·김병욱·이소영·윤영찬·양기대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최춘식 의원(국민의힘) 등 14명 의원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18일 간담회에서 “저희가 도의회 개원은 늦었지만 한 달 전에 ‘여야정협의체’를 만들었다”며 “여와 야, 경기도가 치열한 토론과 어려운 과정을 거쳐 (예산안이) 잘 통과가 됐다. 국회에서는 못했지만 저희 도의회에서는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정협의체를 통해 경기도를 발전시키고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여야가 어디 있겠느냐는 마음으로 양보도 하고, 타협도 하고, 치열하게 토론도 했다”며 “조직개편안과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고 생각한다. 통과된 조직개편안과 내년도 예산을 가지고 정말 제대로 한번 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양기대 의원(광명시을)은 “여야 ‘78 대 78’ 도의원 분포를 보고 우려했었는데 경기도 예산이 통과된 것을 보니 여야정협의체나 청년 도의원 간담회 등 소통을 자주하며 배려하고 양보하면서 만들어낸 게 아닌가 한다”며 “김동연호가 드디어 제 궤도에 올랐구나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이밖에 참석의원들은 중증장애인 고용, 공공의료 강화, 10·29참사 생존자 심리치료, 메타버스 산업육성, 도로망 확충과 지하철 3호선 연장 등 도정과 지역현안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앞서 지난 4일 처음 열린 간담회에는 윤후덕·김주영·한준호·홍기원·이용우·윤호중·김민철·홍정민·조응천(이상 민주당)과 김학용(국민의힘) 등 10명의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지난 11일에는 조정식·김경협·이원욱·김한정·송옥주·임종성·박정·소병훈·고영인·문정복·박상혁·서영석·민병덕·오영환·임오경·최종윤(이상 민주당)과 송석준(국민의 힘) 등 17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김 지사는 세 차례의 간담회가 모두 끝난 뒤 지난 1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경제만큼은 이념 대결 프레임에서 벗어나 여야가 함께 과감하게 책임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여야를 넘어선 토론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참석해주신 경기지역 의원들께 감사드린다. 경기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표준을 잘 세워달라는 당부도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