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방안 찾자” 여주·이천시 이천시립화장장 갈등 잠정 봉합
양측 시장, 협의체 구성에 협력키로
- 김평석 기자
(여주·이천=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여주시 경계에 이천시가 시립화장장을 추진하면서 빚어졌던 두 지자체의 갈등이 양측 시장이 주민 대표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상생 방안을 찾자는데 뜻을 같이 하면서 잠정 봉합됐다.
16일 이천시와 여주시에 따르면 김경희 이천시장과 이충우 여주시장이 이천시립화장장 설립과 관련된 양측의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전날 여주의 한 음식점에서 조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만남에는 송석준(이천)·김선교(여주·양평) 국회의원도 함께했다.
이날 김경희 시장은 “두 지역이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충분한 의견을 듣고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여주시 주민들이 협의체에 참여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충우 시장은 “주민협의체 구성에 여주시 대표가 참여하도록 권고하겠다”고 답했다.
이천시립화장장 건립은 지난 2019년 5월 사업 계획이 수립됐으며 이듬해인 2020년 8월 여주시 매화리와 인접한 부발읍 수정리 일원으로 입지가 확정됐다.
이천시는 당초 공사비 95억 원을 들여 부지 5000여㎡, 건물 연면적 300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에 화장로 4기를 설치할 계획이었다. 화장시설이 들어서는 수정리에는 100억원 가량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이에 여주시민들은 같은 해 10월 ‘이천시립화장시설 입지 반대 범여주시민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반대 시위를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천시립화장장 건립 사업은 경기도 지방재정투자심사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는데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의견이 나오면서 최근 이천시가 사업을 축소해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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