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서 도내 첫 한랭질환 사망자 발생…"건강관리 주의해야"

경기지역 올해 한랭질환자 4명 중 1명 사망
도 한파특보 발효된 13일부터 비상근무 돌입

서울 청계천 인근에서 시민들이 잔뜩 움츠린채 출근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경기=뉴스1) 양희문 기자 =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경기도내 첫 한랭질환자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분간 한파특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겨울철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6일 새벽 여주시 북내면 가정리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60대 여성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증 치매환자인 A씨는 저체온증을 보였고,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올겨울 도내 첫 한랭질환 사망자다.

도내에선 한랭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1일부터 14일까지 4명(1명 사망)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서울(9명)과 경북(7명)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환자 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명 늘었다.

주말에도 한파가 이어지면서 경기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17일과 18일 도내 아침 최저기온은 각각 –14~-7도, -18~-12도로 예보됐다.

이에 도는 한파특보가 발효된 지난 13일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31개 시·군과 24시간 비상 상황근무체계를 유지하면서 한랭질환자 응급처치, 농·축·수산물 피해예방·상수도 피해 조사 등을 하고 있다.

또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6만4000명, 장애인 등 건강 취약계층 15만명 등 모두 21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보건소, 자율방재단과 안부 방문 등 집중관리에 나서고 있다.

도 관계자는 “당분간 강추위가 예상된 데다 바람도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랭질환은 적절한 조치로 사고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실외활동 자제, 보온장치 착용 등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