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 7.7㎝ '폭설'…배달 멈추고 자영업자 이른 퇴근
경기도 전 지역 대설주의보 발효
- 양희문 기자
(경기=뉴스1) 양희문 기자 = 15일 경기도에 내린 폭설로 도심 곳곳이 마비되면서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의정부시 일대는 수북이 쌓인 눈으로 곳곳에서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미끄러운 도로 탓에 차량들이 거북이 주행을 하면서 정체가 일었고, 시민들은 택시와 버스를 잡지 못해 안절부절 하는 모습이었다.
시민 김모씨(31)는 “버스도착 안내 전광판엔 10분 안에 온다는 버스가 20분이 지났는데 오지 않는다. 약속시간에 늦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달도 멈췄다. 수원 한 배달대행업체 대표 A씨는 “눈이 많이 와 배달기사들의 안전을 위해 일단 운행을 중단했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운행 재개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영업자들도 이른 퇴근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내린 폭설로 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치킨집 업주 이재학씨(28·남양주)는 “점심부터 나와서 장사 준비를 했는데 눈이 많이 내려 퇴근하기로 결정했다”며 “눈 오는 날엔 배달기사들이 출근하지 않거나 일찍 퇴근하는 경우가 많아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지역별 적설량은 안산(대부도) 7.7㎝, 화성 7㎝, 가평(청평) 5.2㎝, 수원 5㎝, 광명(노온) 4.6㎝, 양평 2.3㎝이다.
현재 경기 전 지역은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내리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차량운행에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등에도 눈이 쌓이거나 얼어 빙판길이 예상되니 보행자 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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