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비산먼지 억제시설 미이행’ 등 불법행위 66건 적발

민생특사경, 대기배출시설 의심사업장 360개소 집중 단속 결과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비산먼지를 발생시키면서도 관할 관청에 신고를 하지 않고 공사하는 등 환경법규를 위반한 업체들이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에 대거 적발됐다.

14일 민생특사경에 따르면 지난 11월14일부터 25일까지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건설공사장과 도심지 주변의 미신고 대기배출시설 의심사업장 360개소를 집중 단속한 결과 66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이번 단속은 매년 11월을 기점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한다는 점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미세먼지 배출사업장을 관리하기 위해 추진됐다.

위반 내용은 △비산먼지 발생 억제시설 미설치 및 조치 미이행 43건 △대기배출시설 미신고 등 11건 △비산먼지 발생사업 미신고 5건 △대기 오염물질 자가측정 미이행 2건 △폐기물 불법소각 등 기타 5건이다.

주요 적발사례를 살펴보면 안산의 A업체는 자동차 수리를 위해 대기배출시설인 도장시설과 분리시설을 설치해 운영하면서 관할관청에 대기배출시설 설치신고를 하지 않아 적발됐다.

군포시 소재 B업체는 야외에서 도장업을 하는 업체로 관할 관청에 대기배출시설 설치신고도 하지 않고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이 없는 상태로 도장작업을 하던 중 단속에 적발됐다.

안양시에서 금속제품 제조업을 하는 C업체는 금속제품의 표면을 처리하기 위해 연마기를 운영하면서 대기배출시설 설치신고를 하지 않았으며, 대기 오염물질 방지시설이 있는데도 이를 끈 상태로 운영하다 덜미를 잡혔다.

부천시 D업체는 고층 아파트 외벽에서 표면처리를 위한 연마작업 시 방진망 등 비산먼지 억제조치를 하지 않아 적발됐고, 야외에서 목재를 자르는 제재시설을 가동하는 안성의 E업체는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간이칸막이를 설치하거나 이동식 집진시설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작업해 적발됐다.

민생특사경 관계자는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에 대해서는 강력한 관리·감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적발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피드백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