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남한강 케이블카' 건설로 전국 관광도시 도약 꿈꾼다

전진선 군수, 남한강 케이블카 건설 강한 의지 보여
두물머리, 용문산 이어 대표 상품 자리매김할 듯

양평군청 전경ⓒ News1

(양평=뉴스1) 양희문 기자 = 경기 양평군이 강하면과 양서면을 잇는 남한강 관광 케이블카 설치에 적극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통해 양평지역을 수도권 대표 관광지를 넘어 전국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겠단 것이다.

7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은 내년에 신설되는 관광과를 주축으로 ‘양평군 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세미원 국가정원 지정 △강상-강하 예술의 거리 조성 △수풀로 생태벨트 조성사업 △야관경관 조명사업이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남한강 위로 강하~대하섬~양서를 연결하는 케이블카 건설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전진선 양평군수도 최근 열린 제290회 군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한강 위로 강하와 양서를 연결하는 삭도시설 도입을 위한 담론을 시작한다”며 남한강 케이블카 건설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수도권지역 남한강변에 처음 들어서는 케이블카로, 양평의 기존 관광지인 두물머리와 용문산, 세미원에 이어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450만명 수준인 관광객도 500만명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단 관측이다.

양평공사의 경영실적 개선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전 군수는 군의장 시절 남한강에 케이블카를 연결하고 군 공기업인 양평공사에 운영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08년 설립된 양평공사는 잇단 사업 실패로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데, 케이블카 사업 운영권을 획득한다면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다만 구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관광과가 아직 신설되지 않은 데다 상수원보호구역이어서 인허가 등 검토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군은 장기적 사업계획으로 케이블카 건설 계획을 논의한 뒤 중앙정부에 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남한강 관광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된다면 관광객 유치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양평군이 수도권 대표 관광지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