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하면 숙박권 드려요”…가평군 고향사랑 답례품 ‘눈길’

관광·숙박 연계…2·3차 소비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

수도권대 최규모를 자랑하는 자라섬캠핑장은 강과 산이 만나고 새벽이면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등 주변 자연풍광이 뛰어나다./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 News1 진현권 기자

(가평=뉴스1) 양희문 기자 = “기부하고 가평에서 놀다 가세요.”

고향사랑 기부제 시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지자체가 답례품 선정에 고심하는 가운데 경기 가평군이 관광과 숙박을 연계한 답례품을 내놓으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가평군에 따르면 군은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지역특색이 담긴 농축산물과 가공식품 7개를 선정했다. 가평 잣과 사과, 표고버섯, 한우선물세트, 포도즙, 한과, 쌀까지 품목이 다양하다.

관광과 숙박을 연계한 답례품도 내놨다. 관광지 숙박시설 이용권과 관광지 순환버스 탑승권, 가평사랑상품권 등 3개 품목이다. 숙박시설 이용권은 자라섬·연인산 캠핑장, 칼봉산 자연휴양림, 산장국민관광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순환버스는 쁘띠프랑스와 아침고요수목원 등 가평지역 주요 관광지를 돌며, 가평사랑상품권은 관내 가맹점 어디서든 사용 가능하다. 여기에 군은 숙박 이용 할인권도 답례품에 포함시키기 위해 조례 개정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차별화된 답례품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단 방침이다. 단순 지역 특산품만 내세워 기부금만 받는 것이 아닌 관광과 숙박을 연계해 2차, 3차 소비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군은 인구소멸 위기지역으로 분류돼 있어 고향사랑 기부제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이 때문에 도내에서 연천과 함께 가장 적극적으로 답례품을 선정하며 고향사랑 기부제 시행을 준비해왔다. 군은 12월 중 지역 내 답례품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답례품 준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 내에서 숙박과 관광을 하면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 이 같은 답례품을 준비했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정착돼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방자치단체(광역·기초)에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기부할 수 있는 제도로 기부금은 지역주민의 복리증진에 필요한 사업에 사용하게 된다.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10만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기부금액의 30%내에서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