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대 사기범' 94년생 박상완 병원서 도주… 경찰 공개수배

오산경찰서, 심의위 통해 결정…"도주 장기화 시, 추적 어려워"
경기남부청 수사부 공조 추적 중…검거 시, 최대 500만원

박상완 공개수배.(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오산=뉴스1) 유재규 기자 = 사기 혐의로 붙잡혔던 피의자가 병원에서 검사 도중 달아나자 경찰이 공개수배 하고 추적 중이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도주 혐의로 박상완(1994년생)을 공개수배하고 추적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50분께 오산서 내에서 공개수배 심의위원회를 열고 도주자 박상완을 공개수배 하기로 결정했다.

검거 시, 최대 보상금은 500만원이다. 경찰은 현재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 등과 함께 박상완의 행방을 쫒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의 장기화가 될 경우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공개수배를 결정하게 됐다"며 "구체적인 수사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박상완은 전날(17일) 낮 12시께 자기공명촬영(MRI) 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의 한 병원 내 검사실로 들어간 뒤, 수분 후 검사실에서 뛰쳐나와 도주한 혐의다. 그는 갈비뼈 통증을 호소하면서 병원진료를 요구했고 경찰은 이에 병원에 데려가 검사실로 들어가는 박상완의 수갑을 잠시 풀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상완이 타고 도주한 차량은 콜차량으로 추정되며 조속히 검거하도록 하겠다"며 "피의자 관리 매뉴얼을 지켰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박상완은 투자수익을 미끼로 공범 6명과 함께 지난 5~9월 피해자 52명에게서 45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수배 중이었다가 검거됐다.

경찰은 우선 체포한 공범 6명을 구속하고 전날 오후 5시45분께 서울지역에서 박상완을 사기 혐의로 붙잡았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