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광명 공장서 화재로 숨진 직원 옷에서 인화성 물질 발견
경기남부경찰청, 19일 현장감식…물질 성분 국과수 의뢰
- 유재규 기자
(광명=뉴스1) 유재규 기자 = 기아 광명 오토랜드에서 화재로 숨진 직원에게서 인화성 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과학수사대는 이날 오전 10~11시 경기 광명시 소하동 소재 기아 광명 오토랜드(소하리공장)의 한 컨테이너를 중심으로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화재가 발생한 해당 컨테이너는 직원들의 휴게실 용도 공간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이날 현장감식은 화재 경위 및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한 컨테이너 일대를 중심으로 현장감식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숨진 직원의 옷에서 인화성 물질을 발견했다.
경찰은 해당 인화성 물질의 성분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물질의 시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냈다. 또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물질의 성분 종류는 길지 않은 시간에 곧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5분께 기아 광명 오토랜드의 한 컨테이너 일대에서 발생한 화재는 30여분 만에 완진됐다.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보인다"는 인근의 한 편의점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진화와 함께 현장에서 직원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미 전신3도 화상에 의해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의 사망 원인에 대한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수사를 진행하면서 고의성이 있는 방화나 분신 등에 의한 화재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 및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은 전날(18일) 임금단체협상 조합원 투표가 통과됨에 따라 협상 조인식이 예정돼 있었다.
이날 사고 수습에 따라 조인식을 미루면서 동시에 공장도 오전 9시30분부터 가동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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