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시야 가린 토끼굴에 교통사고 막는 AI시스템 연말부터 운영

조달청 ‘보행자안전시스템’ 시범 사용기관으로 선정돼 3곳 설치

용인시가 운영 중인 AI 기반 보행자안전시스템.(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가 시야가 가려져 교통사고 위험이 큰 사각지대 3곳에 보행자와 차량 접근 정보를 알려주는 AI 기반 보행자안전시스템을 올해 말까지 설치해 운영에 들어간다.

5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조달청의 ‘2022년 4차 혁신제품 시범 구매사업’ 사용기관으로 선정돼 제품구입비 1억1550만원 상당(1대 3850만원)을 지원받아 혁신제품인 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시스템을 설치하는 곳은 통로 암거(토끼굴)로 시야가 가려져 사고 위험이 컸던 기흥구 신갈동 신갈교 입구 사거리와 상미사거리, 도로 옆 방음벽이 끝나는 지점에 횡단보도가 있어 운전자가 보행자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수지구 성복동 롯데캐슬 클라시엘 정문 앞이다.

시스템은 내장된 영상감지기로 차량과 보행자의 이동 경로를 확인한 뒤 전광판과 음성 안내로 접근 여부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운전자에게는 보행자의 이동을 알려 감속을 유도하고 보행자에게는 차량의 접근을 알려 주의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와 관련 시는 이달 중 조달청과 혁신제품 시범 사용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다음 달 계약을 체결한 뒤 시스템을 설치해 연말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앞으로도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강화하는 교통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서 2020년부터 기흥구 고매동 기흥초등학교 앞 등 시야 사각지대 22곳에 보행자안전시스템의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제품은 보행자와 차량 등 피사체를 보다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어 이전보다 고도화된 시스템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달청은 중소기업의 혁신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해 판로 개척을 돕고 시범기관을 공모해 우수 기술을 사용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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