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내년 안산서 시범 운영
가정내 작업복 세탁 따른 건강·2차 환경오염 우려에 지원
사업비 3억 투입 안산 시범 운영 뒤 다른 시군으로 확대
- 진현권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가 내년부터 안산시와 협력해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광주시, 진해시, 거제시 등에서 작업복 세탁소를 운영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정된 '경기도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 및 운영 조례'의 후속조치로 내년부터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를 추진한다.
동네 세탁소에는 노동자 작업복을 세탁하는 곳이 거의 없는데다 가정 내 유해물질 세탁(용접, 도장, 분진, 쇳가루 등)으로 인해 가족의 건강 및 2차 환경오염 우려가 커 도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도와 안산시는 내년 3억원(도·시군비 각 50%)을 투입해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간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민근 안산시장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지원 대상은 자체 세탁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5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우선 지원) 등이다. 세탁요금은 상하복 1벌 500원, 상하복(동복)1벌 1000원으로 시중의 14분의 1 이하로 책정될 전망이다.
작업복 세탁소는 지역자활지원센터를 활용해 대상 사업장에서 작업복을 수거해 세탁한 뒤 배송서비스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도와 안산시는 내년 1~4월 작업복 세탁소를 설치한 뒤 5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어 도는 2024년부터 다른 시군으로 작업복 세탁소를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중소영세사업장에 세탁시스템이 없어 노동자들이 작업복 세탁에 어려움이 많다"며 "깨끗한 작업복을 입을 수 있도록 도에서 지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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