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뭐하지?…판다 볼까? 보름달에 소원 빌까?
에버랜드, 민속놀이·판다 IT 체험 등 이벤트, 보름달 포토스팟도
한국민속촌, 무료 송편 빚기 등 특별 세시 행사 마련
- 김평석 기자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추석 연휴, 차례를 지내고 가족과 오붓한 한 때를 보내고도 시간이 남는다면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에 가보자.
기존의 축제와 체험 거리에 한가위를 맞아 준비한 풍성한 행사들은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민속놀이 체험하고 판다 마법 놀이터 지나 블러드시티로
에버랜드에서는 9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전통 민속놀이, 판다 IT 체험관, 할로윈 축제 등 취향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에버랜드 카니발 광장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매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 7종을 체험할 수 있다. 에버랜드 대표 캐릭터 레니와 라라가 한복을 입고 등장해 방문객들과 사진을 찍는 캐릭터 포토타임도 매일 4회씩 카니발 광장에서 진행된다.
포시즌스 가든에는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 수 있도록 거대한 보름달 라이팅 포토스팟이 설치돼 있다. 낮에는 보름달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밤에는 불빛이 들어오는 보름달 뒤로 들어가 낭만적인 그림자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또 귀여운 판다 가족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오감으로 체험하는 판다 IT 체험관 '판다지아(Pandasia)'가 추석 연휴 시작일인 9일부터 문을 연다.
에버랜드는 판다월드에서 실제 판다를 만나기 전에 지나게 되는 약 330㎡ 규모의 프리쇼 공간을 4개월간 전면 리뉴얼해 판다지아를 새롭게 조성했다.
판다 가족의 마법 놀이터를 컨셉으로 마련된 판다지아에서는 다채로운 IT 콘텐츠를 통해 멸종위기종인 판다를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다.
입구 앞 LFD 사이니지 환영 인사를 지나면 시공간을 넘나드는 판다 가족의 상상 속 마법 이야기가 거대한 스크린에 3D 아나모픽(Anamorphic, 착시 효과로 입체감을 극대화하는 기법) 영상으로 제일 먼저 펼쳐진다.
뒤이어 판다 목소리가 사람의 언어로 해석되는 판다 보이스, 판다 가족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미디어월, 판다의 똥이 종이로 바뀌는 일루젼 매직쇼 등 총 7가지 디지털 콘텐츠를 최신 IT 기기와 인터랙티브 전시 기법을 통해 순차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판다 가족의 모습을 작은 구멍 속 인터랙션 영상을 통해 몰입감 있게 관찰할 수 있고, 대형 스크린과 포토존에서는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에버랜드에서는 할로윈축제가 펼쳐지고 있어 극강의 공포도 체험할 수 있다. 추석 연휴 하루 전날인 8일부터 공포체험존 ‘블러드시티6’가 매일 밤 오픈한다.
호러 마니아들에게 공포체험 성지로 유명한 블러드시티6는 올해 ‘오징어게임’ 채경선 미술감독과의 콜라보를 통해 더욱 몰입감 있게 무서워졌다.
좀비들로 가득한 도시를 탈출하기 위해 급행열차를 타야 한다는 테마스토리를 바탕으로 탈선한 기차, 철로, 터널 등 오싹하고 음산한 분위기의 디스토피아적인 기차역 풍경이 공포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하는 압도적인 스케일로 제작됐다.
블러드시티 특설무대에서는 좀비와 인간들의 쫓고 쫓기는 사투를 다룬 ‘크레이지 좀비헌트’ 공연이 펼쳐지고, 더욱 강력한 호러로 돌아온 미로형 공포체험존 '호러메이즈'도 8일 문을 열었다.
누구나 전화로 참여할 수 있는 생존자 선별 검사 ‘Call 199’ ARS 이벤트, 다양한 좀비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는 ‘화이트X의 비밀분장실’ 등 다양한 고객 참여 이벤트도 펼쳐진다.
온 가족이 함께 유쾌하게 할로윈을 경험하고 싶다면 호박 조형물과 가을꽃이 가득한 할로윈 테마가든이나 해골, 마녀, 호박 등 귀여운 악동 캐릭터들이 펼치는 할로윈 위키드 퍼레이드 등 할로윈 콘텐츠를 즐기는 것도 좋다.
민속놀이, 판다 IT 체험관, 할로윈 축제 등 추석 연휴 즐길 거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민속촌, ‘추석이 왔어요’ 세시 행사…전통 마당극도 공연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은 9일부터 12일까지 ‘추석이 왔어요’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송편 빚기, 성주고사, 한복 입고 차례상 차려보기 등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세시 행사가 가득하다.
한국민속촌은 이번 추석을 맞아 전시 가옥을 리뉴얼했다. 가옥마다 주인댁이 상주해 추석 먹거리 나눔과 체험을 진행한다. 진사댁이 상주하는 민속마을 5호집에는 한복을 입고 차례상을 차려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민속마을 9호집 대감댁에서는 송편을 직접 만들어 집에 가져갈 수 있다. 대감님이 한편에서는 직접 준비한 송편을 관람객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올벼심리는 추석 무렵의 전통 생활 습관으로 잘 여문 벼를 골라 절구에 찧어 이듬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이다. 관람객은 직접 쌀을 절구에 찧어보는 등 탈곡부터 올벼심리 모든 과정에 참여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성주고사, 직접 키운 목화를 실로 만드는 솜실 시연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남녀노소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전통 마당극 ‘이상한 전래동화’도 민속마을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친근한 전래동화를 재해석해 꾸민 이번 공연은 동화 속 주인공들의 재치 있는 상황극과 콩트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어린 시절 운동회도 열린다. 총 3단계로 진행되는 ‘낭만 오락실’은 청팀과 적팀으로 나뉘어 색판 뒤집기, 풍선 절구 찧기, 박 터트리기로 승패를 결정짓는다.
한국민속촌을 가로지르는 지곡천에는 크고 환한 보름달이 떠 고즈넉한 한가위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곡천 전체를 밝게 비추는 한국민속촌의 보름달은 야간에도 아름다움을 더한다.
야간 개장 대표 콘텐츠 ‘연분’은 조선 시대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LED 퍼포먼스와 섀도 아트로 표현한 멀티미디어 융합 초대형 공연이다. 추석 기간에도 연분을 변함없이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추석 특별 이벤트로 한국민속촌의 대표 캐릭터 ‘속촌아씨’가 추석 당일(10일) 정문에서 선착순 300명에게 송편을 선물하고 포토존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국민속촌 나형남 학예사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 행사를 마련했다”며 “쉽고 재밌는 우리 전통을 경험하며 잊지 못할 추석 연휴를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민속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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