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저감·취약계층엔 일자리…용인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다회용기 세척 작업장 ‘라라워시’ 개소

다회용기 세척 작업장 라라워시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와 용인지역자활센터가 19일 다회용기 세척 작업장 ‘라라워시’를 개소했다.

처인구 삼가동에 위치한 ‘라라워시’는 도시락, 식판, 컵 등 수거한 다회용기를 세척, 소독, 건조, 포장해 배송해 주는 곳이다.

다회용기 사용문화를 확산시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문을 연 이곳에서는 자립 의지가 있는 저소득층 직원이 일을 하게 된다.

시는 일회용품 사용 저감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1㎡(70평) 규모의 작업장은 불림 애벌세척, 초음파세척, 고온고압세척, 고온살균, 세균오염도(ATP)검사, 진공포장 등 6단계 공정의 시스템을 갖추고 하루 3000여개의 식판과 컵 등을 세척 할 수 있다.

수거부터 세척, 배송까지 모든 작업은 용인지역자활센터에 소속된 자활근로자 15명이 맡아 처리한다.

시설공사와 장비 및 차량 구입 등에는 총 3억원이 투입됐다. 시는 한국자활복지개발원과 경기광역자활센터가 진행한 공모에 당선돼 각각 5000만원씩 1억원, 시 자활기금에서 1억원을 확보했다. 나머지 1억원은 박종옥 서원콤프레샤㈜ 대표가 설립한 서원재단이 후원했다.

시는 행정타운 내 관공서를 대상으로 3개월 간 시범 운영한 뒤 어린이집, 장례식장 등으로 거래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김양희 용인지역자활센터장, 박종옥 대표, 김명돌 용인YMCA 부이사장, 유병훈 경기지역자활센터 협회장 등이 참석해 라라워시 개소를 축하했다.

이상일 시장은 “라라워시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공간이자 시민들에게 환경과 탄소중립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매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지역자활센터는 물류배송, 편의점 운영, 무료간병 등 자활근로사업을 통해 저소득층의 자립과 취·창업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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