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올 상반기 대형화재 8건 발생…22명 사상·423억 재산피해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로 사회활동 증가 영향

지난 1월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한 7층 냉동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2.1.6/뉴스1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올해 상반기 경기도에서 평택 청북냉동 물류창고 등 8건의 화재가 발생해 2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는 평택 청북동냉동 물류창고, 안성 공도읍 공장, 남양주 고등학교 등 8건이었다.

대형화재는 재산피해 50억원 이상, 인명피해 사망 5명 이상이거나 사상 10명 이상인 화재를 말한다.

이로 인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22명(사망 4명, 부상 19명) 발생하고, 423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사망자 가운데 3명은 청북냉동 물류창고 화재를 진압하던 중 안타깝게 순직한 소방공무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 화재 5건 사상 22명(사망 1명, 부상 21명), 재산피해 5333억원보다 화재 건수가 3건 늘었다. 올해 상반기 대형화재 발생 건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폐지되면서 기업과가계활동이 늘어난 데 영향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올해 상반기 재산피해액은 전년보다 4910억원 감소했다. 이같이 재산피해액이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해 6월 발생한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영향(재산 피해액 4743억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화재 재산피해액은 쿠팡화재 재산피해액을 제외하면 전년보다 조금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대형화재를 내용별로 보면 지난 1월 5일 오후 11시46분쯤 경기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물류센터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계속 이어지면서 6일 오전 건물 내 인명 수색에 투입됐던 119구조대원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재산피해액은 조사 중이다.

4월 25일 오후 1시께 경기 양주시 은현면 운암리의 서랍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공장 컨테이너 내부에 있던 60대 남성 A씨가 숨졌다. 공장건물 4개동(약 900평)이 불에 타 76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5월 27일 오후 2시께 남양주시 진건읍 송능리 한 고등학교 야외 분리수거장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교실 안으로 연기가 유입되면서 10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대형화재 발생건수가 늘어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로 기업, 가계 활동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며 "통상적으로 사회 활동이 늘어나면 화재 발생 건수도 비례해 늘어난다"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