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마무리 한 제11대 경기도의회…의장에 염종현 당선

부의장 김판수·남경순, 의회운영위원장 김정영 등 선출

제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4선인 염종현 의원(부천1)이 당선되는 등 원 구성을 마무리 했다. 사진은 염 의장 당선인이 9일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자리다툼으로 지난달 12일 이후 파행을 빚어왔던 제11대 경기도의회가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면서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도의회는 9일 오후 제36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에는 재적의원 156명(민주·국민의힘 각 78명) 전원이 참석했다.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4선 염종현 의원(부천1)이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국민의힘 3선 김규창 의원(여주2)을 제치고 당선됐다.

1차 투표 결과 염 의원과 김 의원 모두 과반득표에 실패하면서 2차 투표가 진행됐다. 승부는 2차 투표에서 갈렸는데 염 의원이 83표로 과반득표에 성공했고, 김 의원은 71표를 얻는데 그쳤다. 무효와 기권은 각 1표이다.

‘득표수 동률 시 연장자 우선 원칙’에 따라 애초 김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탈표 발생으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의장직을 내주는 결과를 낳았다.

‘경기도의회 회의 규칙’(제9조)상 의장(부의장 포함)은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된다. 일명 ‘교황선출방식’(투표의원 성명 미기록, 당선 원하는 의원의 성명을 투표지에 기재)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2차 투표를, 여기서도 해당자가 없으면 최고득표자 2인을 대상으로 결선투표(3차)를 실시하게 되는데 여기서도 득표수가 같으면 ‘연장자’를 당선자로 하도록 규정돼 있다.

여야 동수인 상황에서 3차 투표까지 갈 경우 득표수 동률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결국 67세인 김 의원이 62세 염 의원을 제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다수 발생하면서 민주당에 의장직을 내주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낳았다. 단순수치로만 보더라도 민주당 78표에 국민의힘 5표가 더해진 결과가 나온 것이다.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발생한 이유는 초선인 A 의원 등이 대표단의 상임위원회 배정 등 원 구성 협상 결과에 대한 불만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 의원을 비롯한 일부 초선의원이 대표단에 긴급의총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들이 부의장 선거에 불참하기도 했다.

부의장 선거는 오후 6시30분부터 실시됐는데 민주당 김판수 의원(군포4), 국민의힘 남경순 의원(수원1)이 각각 당선됐다.

1957년생인 김판수 부의장 당선인은 제4~6대 군포시의회 의원(제6대 후반기 의장)을 지낸 후 지난 제10대 도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재선에 성공했다. 1965년생인 남경순 부의장 당선인은 제7대와 9대 도의원을 지냈고, 이번 11대 도의회에 재입성한 3선 의원이다.

이어 오후 8시쯤부터 진행된 상임위원장 선거 결과 △의회운영위원장 김정영(국민의힘, 의정부3) △기획재정위원장 지미연(국민의힘, 용인6) △경제노동위원장 김완규(국민의힘, 고양12) △안전행정위원장 안계일(국민의힘, 성남7)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영봉(민주, 의정부2) △농정해양위원장 김성남(국민의힘, 포천2) △보건복지위원장 최종현(민주, 수원7) △건설교통위원장 김종배(민주, 시흥4) △도시환경위원장 백현종(국민의힘, 구리1)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 김재균(민주, 평택2) △교육기획위원장 황진희(민주, 부천4) △교육행정위원장 김미리(민주, 남양주2)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날 원 구성을 마무리 한 도의회는 10일 제2차 본회의에서 김동연 지사와 임태희 교육감의 ‘도정과 교육행정 업무보고’와 경기도의 제1차 추경예산안 제안설명을 진행한다.

본회의 직후 기획재정위와 경제노동위 등 8개 상임위가 집행부 업무보고를 받고, 일부 상임위는 추경예산안까지 심의할 예정이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