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사망' 이천 학산빌딩 화재 사고, 8일 2차 합동감식
화재 원인·4층 병원으로 연기 확산 경로 등 규명
- 최대호 기자
(이천=뉴스1) 최대호 기자 = 5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학산빌딩 화재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한 두 번째 합동감식이 8일 진행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8일 오전 10시30분 불이 난 상가건물에서 소방 등 유관기관과 함께 2차 합동감식에 나선다.
2차 감식에는 남부청 과학수사대와 경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 17명이 참여한다.
감식반은 발화지점으로 추정된 스크린골프장 1번방을 중심으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투석전문병원이 입점한 4층으로 연기가 확산한 경로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방침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5일 오후 3~5시 해당 건물 3~4층에서 1차 합동감식을 진행한 바 있다.
1차 감식 결과 최초 발화는 3층 스크린골프장 1번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정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1차 감식 직후 "1번방에서 집중적으로 불이 탄 흔적이 보였으나 집기 등이 모두 소실돼 불에 잘 타는 화기물질 등이 있었는지 여부는 파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스크린골프장에서는 당시 철거 작업을 위해 작업자들이 투입된 상태였다. 그러나 이들은 경찰에서 "화재를 유발하는 용접 절단기 등 불꽃 작업은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한 작업자는 "불이 처음 발생했다던 연습장 1호실에서는 작업이 없었다"며 "천장에서 불꽃과 연기가 쏟아지기에 불을 진화하려고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5일 오전 10시20분께 발생한 화재는 오전 11시25분께 완진됐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총 4층 규모 건물이며 1층 음식점·한의원, 2층 한의원·보험회사 사무실, 3층 당구장·스프린골프 연습장, 4층 투석전문병원 등이 입점해 있다.
스크린골프 연습장에서 발생한 화재 연기는 빠르게 4층 투석전문의료병원으로 들어갔고 5명이 숨지는 등 총 47명이 피해를 입었다.
숨진 5명 중 4명은 투석환자며 1명은 간호사다. 부검의 1차 검안 결과 모두 연기 질식에 의한 사망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2명은 단순연기 흡입 등 경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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