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병원성 AI 92% 줄어…"야생조수 차단 시범사업 덕"
2021~2022년 동절기 고병원성 AI 4건 발생
올 겨울 ‘야생조수 차단사업’ 추진 검토…고병원성 AI 발생피해 최소화
- 진현권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도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3건에 그쳤다. 살처분된 가금류는 100만수 아래로 떨어졌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동절기(2021년 11월~2022년 3월) 도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3건이다.
지난 1월 21일 화성시 산란계 농가 2곳에서 고병원성 AI가 첫 발생한 데 이어 2월 7일 평택시 산란계 농가 1곳에서 추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 동기(37건)보다 92%(34건)나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중 전국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47건이다.
이로 인해 살처분된 가금류(닭·오리·메추리) 수도 같은 기간 1472만수에서 93만수로 94%(1379만수)나 줄었다.
지난 동절기 고병원성 AI가 급감한 것은 가금농가 주변에 서식하는 철새의 이동유도를 통해 AI 발생위험을 최소화하는 ‘야생조류지원사업’을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충남 천안시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풍세면 일대에서 야생조류유도사업을 추진해 2016~2017년 6건에 달했던 고병원성 AI 발생건수가 2020~2021년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업을 중단한 이후 4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다가올 동절기(2022~2023년)에도 여주·이천·평택 등 6개시에서 AI 바이러스 오염원 차단을 위한 ‘야생조수 차단사업’ 추진을 검토 중이다. 선제·능동적 방역조치로 고병원성 AI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오는 9월쯤 농림부에서 고병원성 AI 차단을 위한 정책 방안이 나올 것”이라며 “그에 맞춰 경기도도 방역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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