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경기도부지사, 도의회 국힘 대표와 만찬서 '술잔 던져'

국민의힘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 열어 입장 밝히기로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공식취임 전날 가진 저녁 자리에서 경기도의회 야당 대표를 향해 술잔을 던져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김 부지사가 지난해 10월13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시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모습. 2021.10.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공식취임 전날 가진 저녁 자리에서 경기도의회 야당 대표를 향해 술잔을 던진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도의회에 따르면 김 부지사는 이날 오전 공식취임에 앞서 지난 27일 오후 경기 용인시의 한 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종섭(용인3), 국민의힘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과 3인 회동을 가졌다.

도의회가 현재 원 구성을 둘러싸고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지사의 추경예산안 처리 등에 협조를 구하고, 김 부지사 스스로도 “도의회와 열심히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대화가 오가는 도중에 특정사안을 두고 격론을 벌이던 김 부지사가 홧김에 곽 대표의원 옆 벽을 향해 자신의 술잔을 던졌고, 곽 대표의원은 “더 이상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김 부지사의 행동을 좌시할 수 없다며 대책회의에 들어갔고, 28일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경제부지사 사퇴 촉구까지 염두에 두고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후에 공식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경기 이천시 출신으로 세광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를 거쳐 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제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후 기획예산처 복지노동예산과장, 주영국대사관 재정경제관, 대외경제국장, 공공혁신기획관, 사회예산심의관, 지역발전위원회 기획단장 등을 거쳐 한국동서발전 사장,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재정·경제전문가다.

김동연 지사가 문재인 정부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 재임할 당시 제2차관으로 함께 국가 재정·경제정책을 이끌기도 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