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경기도부지사, 도의회 국힘 대표와 만찬서 '술잔 던져'
국민의힘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 열어 입장 밝히기로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공식취임 전날 가진 저녁 자리에서 경기도의회 야당 대표를 향해 술잔을 던진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도의회에 따르면 김 부지사는 이날 오전 공식취임에 앞서 지난 27일 오후 경기 용인시의 한 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종섭(용인3), 국민의힘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과 3인 회동을 가졌다.
도의회가 현재 원 구성을 둘러싸고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지사의 추경예산안 처리 등에 협조를 구하고, 김 부지사 스스로도 “도의회와 열심히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대화가 오가는 도중에 특정사안을 두고 격론을 벌이던 김 부지사가 홧김에 곽 대표의원 옆 벽을 향해 자신의 술잔을 던졌고, 곽 대표의원은 “더 이상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김 부지사의 행동을 좌시할 수 없다며 대책회의에 들어갔고, 28일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경제부지사 사퇴 촉구까지 염두에 두고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후에 공식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경기 이천시 출신으로 세광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를 거쳐 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제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후 기획예산처 복지노동예산과장, 주영국대사관 재정경제관, 대외경제국장, 공공혁신기획관, 사회예산심의관, 지역발전위원회 기획단장 등을 거쳐 한국동서발전 사장,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재정·경제전문가다.
김동연 지사가 문재인 정부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 재임할 당시 제2차관으로 함께 국가 재정·경제정책을 이끌기도 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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