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호수공원 빛 광장, 새로운 지역 명소 탈바꿈
올해 첫 빛 축제 개최…1월 말까지 야간 운영
시민들 “가깝고 무료에 볼거리 가득”
- 박대준 기자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집 가까운 곳에 이런 멋진 볼거리가 생겨 기뻐요. 날씨가 쌀쌀하지만 저녁마다 남편 손을 잡고 산책을 나오려고요. 이제야 신도시에 걸맞는 호수공원의 모습을 찾는것 같아 기뻐요.”
경기 파주시 운정호수공원이 최근 화려한 LED조형물로 가득찬 빛 축제 공간으로 탈바꿈하자 이곳을 찾은 윤은영씨(38·여·운정2동)는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파주시는 지난 12일 운정호수공원에서 빛광장 조성 점등식을 시작으로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빛 축제를 연다.
운정호수공원 빛 광장에는 약 2500㎡ 면적에 10m 높이의 대형트리를 중심으로 ‘평화의 문’,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 ‘평화의 길 터널’, ’꽃사슴‘ 등 다양한 조형물과 호수와 잘 어울리는 은하수 물결이 설치돼 시민들이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낸다.
올해 처음 조성된 빛 광장으로 겨울이면 어둠속에 갖혀 적막한 분위기를 보이던 운정호수공원이 시민들의 발길로 활기를 찾고 있다.
이원택씨(44·야당동)는 “아이들 손을 잡고 호수공원 야경과 화려한 불빛들 사이를 걸은 뒤 주변 맛집에서 저녁을 먹으면 모처럼 여행 온 기분까지 든다. 다른 지역에 사는 친척과 지인들에게도 자랑거리가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다른 불빛 축제와 달리 운정호수공원 빛축제는 파주시가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조성해 개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도권에도 ‘불빛동화축제’(포천), ‘오색별빛정원전’(가평), ‘에버랜드 크리스마스판타지’(용인) 등의 10여 곳에서 빛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유료에 이동거리도 멀다.
고양시도 최근 몇 년전까지 일산호수공원을 배경으로 불빛 축제를 열었지만 입장료를 받아 평소 호수공원을 이용하던 시민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이승철 운정신도시연합회 회장은 “내년부터는 파주시가 날씨가 춥지 않은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 개최시기인 10월에 맞춰 운정호수공원 빛광장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많이 사랑받고 생기가 도는 운정호수공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여 “호수공원에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는 황조롱이를 전면 철거하고 다른 지역 신도시들의 호수공원에 있는 멋진 음악분수쇼를 운정호수공원에서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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