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이 계모, 남편과 다툰 뒤 두차례 '락스 학대' 화풀이

14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의 모 빌라에서 평택 실종아동 신원영군 사건 현장검증을 찾은 한 시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신원영군 계모 김모씨는 당시 3개월간 신군에게 하루 한 끼의 밥을 주며 수시로 때리고 신군이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온몸에 락스를 붓기도 했으며, 한 겨울에 찬물을 끼얹은 뒤 20여시간 방치해 신군을 숨지게 했다. 경찰은 이번 현장검증을 통해 계모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는지 여부등을 자세히 살핀다고 밝혔다. 2016.3.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평택=뉴스1) 이윤희 기자 = 신원영군(7)을 사망에 이르게 한 계모의 락스 세례 학대가 두 번에 걸쳐 이뤄졌다는 추가 범행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평택경찰서는 16일 오전 '신원영군 사건'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계모 김씨(38)의 또 다른 추가 범행 사실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30일 남편과 다툰 후 화가 난다며 팬티만 입고 있던 원영군에게 1리터 짜리 락스 원액 한통을 부운 뒤 이튿날 31일에도 화장실 안에서 공포에 질려 아무 말도 못하는 원영이를 향해 또 다시 락스 원액 한통을 뿌렸다.

막대기와 플라스틱 자로 허벅지와 손바닥을 때리는 학대와 함께 대소변도 바깥 주차장 화장실을 이용하게 했다.

계모는 또 지난해 2~4월에는 원영군과 원영이 누나를 베란다(153cm X 117cm)에 가둔 채 밥을 먹게하고 대소변도 요강에서 보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평택경찰서는 원영군을 학대해 숨지게 한 계모 김씨와 이를 방임한 친부 신씨를 살인·사체유기·아동복지법위반 등 혐의를 적용,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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