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에 서청원계 함진규 의원 당선

(수원=뉴스1) 윤상연 기자 =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기도당 정기대회에서 김학용 후보를 6표차로 이기고 새로운 경기도당위원장이 된 함진규 의원이 손을 들고 인사를 하고 있다. 2014.6.18./뉴스1 © News1 김영진 기자

</figure>새누리당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에 도전하는 서청원·김무성 의원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진 경기도당위원장 경선에서 서 의원 계의 함진규 의원(시흥갑)이 당선됐다.

18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새누리당 900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새누리당 경기도당 정기대회'에서의 도당위원장 경선에서 함 의원이 453표를 얻어, 447표를 얻은 김무성 계의 김학용 의원(안성)을 7표차로 따돌리고 신임 경기도당위원장에 당선됐다.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 경선이 관심이 모은 것은, 그동안 지역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의 합의 추대 형식으로 선출하던 것을 이례적으로 경선을 통해 선출했기 때문이다.

특히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에 도전하는 서청원·김무성 계 의원들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 전당대회 결과를 미리 속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새누리 경기도당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360명의 새누리당 대의원들이 분포, 전당대회 승패에 영향력이 큰 곳이다.

이날 새누리당 신임 경기도당위원장에 당선된 함 의원은 앞선 정견 발표에서 "오만하고 독선적이지 않은 정직하고 신뢰받는 도당위원장이 되겠다"고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함 의원은 "6·4 지방선거에서 남경필 후보를 도지사에 당선시켰지만, 기초단체장은 도내 31곳 가운데 절반에 못미치는 13곳 그리고 경기도의회의원도 총 128명중에 50명 당선에 그치는 등 기대에 못미쳤다"고 현 도당집행부를 질타했다.

그는 특히 "현 도당위원장이면서 경쟁자인 김학용 의원의 지역구인 안성출신 인사가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인 3번과 4번에 집중 배치된 반면 인구 80만의 부천시는 지난 8년동안 도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며 "이러고도 공평무사, 선당후사를 언급할 수 있느냐"고 지적하며 대의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함 의원 이어 도당위원장 주요 공약으로 도청이전 예정부지인 광교에 도당 당사 신축 이전, 지구당 합법화 통해 국민참여와 의사가 반영되는 양방향 정치개혁 등을 제시했다.

함 신임 도당위원장은 수락 인사를 통해 "구태의연한 도당위원장이 아니라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발전적 미래를 지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정기대회에는 김문수 경기지사를 비롯 서청원, 이인제 의원 등 당의 중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syyoon111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