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새정치 예비후보들…잇따라 무소속 출마 선언

최인혜·최웅수 "여야를 떠나 시민을 위한 정당 꾸리겠다"

(오산=뉴스1) 이윤희 기자 = 안철수 쪽 사람들로 분류돼 온 일부 후보들이 권리당원 투표 등 불리한 경선룰이 적용되자 경선 보이콧 등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고 나선 것이다.

최인혜 오산시장 예비후보는 12일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을 포기하고 ‘오산 시민의 정당’을 말들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최 예비후보는 “도당이 5월 1일 발표한 기초단체장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50%)경선방식은 (안철수 쪽 사람들에게는)불합리하고 일방적으로 (구 민주당)한쪽에게만 유리한 경선 방식”이라며 “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 당시부터 강조해 온 도덕성에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으로 출발해 새정치민주연합에 합류했던 기초단체장 후보 대부분이 이런 황당한 제안을 받았고 권리당원이 없는 사람에게 권리당원 경선을 하라는 것은 돈만 내고 나가라는 뜻”이라며 “새누리당 지방정부,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방정부가 아닌 지금 보다 발전적이고 혁신적인 정당으로 오산시민의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초의원에 출마한 최웅수 오산시의회 의장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장은 이날 “지난 20여 년간 몸담았던 (구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또 다른 미래를 선택하려 한다”며 “(앞으로)오산지역에서 시민의 정당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 예비후보와 힘을 합쳐 여야를 떠나 시민을 위한 정당을 꾸리겠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날 새정치민주연합은 공당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채 개혁의 의지를 버렸다. 개혁의 의지를 상실한 공당에 더 이상 남아 있을 아무런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당원동지 여러분들 덕에 오산시의회 입성과 의장이란 중요한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은혜를 잊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장은 “지금 오산에서는 오산시민의 선택권을 외면한 채 줄 세우기와 자기 사람 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며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상실한 지역위원장의 노골적인 반민주적 공천에서 시민정치의 실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우리들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최 예비후보와 최 의장에 잇따른 무소속 출마 선언이 구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돼 온 오산지역 지방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