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의정부시장 예비후보 3인 엇갈린 희비

[6·4地選] '탈당'·'유력인사 개입설' 의혹 불거져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안병용 현 의정부시장, 김경호 경기도의회 의장, 이용 한국정보행정학회장 3인이 새정치에 몸담고 각기 활발한 행보를 보여왔으나 이날 안 시장만 웃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도내 31개 시군 중 12곳의 단체장 후보를 확정, 안 시장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안 시장은 경기도내 새정치민주연합 현역 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6·4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등록, 재선을 향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등록을 마치는 대로 안 시장의 직무가 정지되고 손경식 부시장 직무대행 체제로 시정이 운영된다.

반면 일찌감치 의정부시장 도전을 선언한 김경호 경기도의회 의장이 격분하고 나섰다.

김 의장은 "경기도당은 현 의정부시장과 당내 유력 경쟁자인 김경호를 제외시키고 현 시장으로 단수공천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2인 이상의 경쟁이 진행되는 모든 시·군 선거구가 경선으로 결정하는데 오직 의정부시만 단수공천하는 기이한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들리는 바에 따르면 새정치쪽의 유력인사에 의한 영향력이 발휘됐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번 공천 결정은 균등한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하는 것일 뿐 아니라 개혁공천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장은 "의정부 민주당은 20년간 공천 관련 잡음이 없었고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한 조직력을 발휘했으나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중앙당에 재심청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용 예비후보도 지난달 30일 "새정치는 죽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예비후보는 "기초선거 정단공천 폐지공약을 지키지 않은 새누리당과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던 새정치민주연합은 결국 기득권을 내려 놓지 못한 채 무공천의 약속을 내던져 버렸다"고 탈당 이유를 강조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