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 뛴 도시가스 요금폭탄… 대륜E&S "검침 오류"
시민들 "대륜E&S 무성의 답변 일관에 분통"
- 이상휼 기자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한달사이 10배나 폭등한 도시가스 요금폭탄을 맞은 경기도 양주시 고읍동의 주민들이 대륜E&S의 무성의한 해명에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 News1
</figure>대륜E&S(구 한진도시가스)의 검침 오류로 경기도 양주시 고읍지구 LH휴먼시아 4~8단지 다수의 세대가 지난달 대비 많게는 10배 이상이나 뛴 도시가스 납입청구서를 받아 물의를 빚고 있다.
대륜E&S측은 "검침원이 잘못했을 뿐이지 요금은 제대로 청구됐으니 직접 확인하라"며 책임 회피성 답변으로 일관해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6일 주민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 주민 A(33)씨는 평소보다 10배 폭등한 도시가스 지로영수증을 받고 깜짝 놀랐다.
2010년부터 올해 2월까지 2000원 안팎으로 고지되던 도시가스 요금이 돌연 2만원 이상 청구됐기 때문이다.
고읍지구는 지역난방 방식이라 겨울에 수돗세가 폭등하는 경우는 있어도 도시가스요금은 균일한 상태를 유지하는 지역이다.
A씨가 양주지역민들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이같은 사실을 게시해 알리자 비슷한 사례들이 줄을 이었다.
주민들은 "아무리 소액이라지만 다수 세대가 수차례 이와 같은 일을 겪으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며 "대륜E&S가 계량기 검침 오류를 시정하는 문제에 소홀하다"고 성토했다.
또 주민들은 "대부분 맞벌이로 집 밖에 나가 있는 시간이 많고 조촐한 살림인데 평소보다 도시가스비가 청구될 만한 이유가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륜E&S는 "2~3월 도시가스 요금이 데이터 오류로 인해 좀 적게 나갔다. 그때 청구 안 된 요금이 한꺼번에 많이 나간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요금폭탄을 맞은 세대가 너무 많다 보니 일일이 전화를 못 했다"며 "검침을 잘못했을 뿐이지 요금은 제대로 청구됐으니 복도계량기를 직접 확인하시라"고 답변했다.
검침 과정에 문제가 있었지만 어차피 청구될 금액을 청구했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은 "대륜E&S가 아무런 사과도 없이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으로 일관한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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