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크라운해태 양주눈꽃축제장서 옛 가마터 발굴
- 이상휼 기자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2014 양주눈꽃축제 행사장에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가마터가 발굴돼 문화재청이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지난달 27일 가마터 현장 모습. © News1 이상휼 기자
</figure>경기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 크라운해태가 운영하는 양주눈꽃축제장 일대에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가마터가 발굴됐다.
13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크라운해태 자회사인 ㈜해성농림이 지난해 10월4일 발굴허가를 받아 공사하던 중 11월 중순 매장된 가마터가 다수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일단 시굴을 거쳐 이 일대를 유적 발굴지로 지정하고, 끈으로 된 바리케이트를 둘러친 상태다.
가마터가 나옴에 따라 문화재청은 앞으로 이 일대에서 정식 발굴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가마터는 전국적으로 많이 발굴되며 용인시의 경우 국가에서 사적지로 관리한다"며 "기와, 도자기 등 종류별로 다양해 본격적인 발굴조사 후 중요도를 평가한다"고 밝혔다.
장흥면은 조선 중기부터 도자기가마가 산재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가마 부(釜)와 골짜기 곡(谷)자를 지명으로 쓰는 부곡리는 현재도 도자기공장이 모여 있으며, 송추 가마골 등의 명칭이 따라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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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양주눈꽃축제 행사장에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가마터가 발굴돼 문화재청이 조사에 착수할 방침인 가운데 지난달 27일 크라운해태 윤영달 회장이 종이끈으로 둘러쳐진 가마터 옆을 지나가고 있다. © News1 이상휼 기자
</figure>크라운해태는 장흥면 200만㎡ 일대에 자연휴양림과 아트밸리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크라운해태는 이곳에서 지난해 27일 눈썰매장을 개장했으며, 1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국내 최대 눈꽃축제를 개최한다.
가마터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은 눈꽃축제장 내부 스노우동굴 뒤편에서 발견돼 이 일대는 끈으로 된 바리케이트가 둘러쳐져 있다.
크라운해태 관계자는 "공사 도중 가마터가 나와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해당 관청에 신고했다"며 "훼손되지 않도록 문화재청이 보호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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