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웅산 수치 여사 '광주명예시민' 된다 (종합)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광주 명예시민'이 된다.
광주시는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31일 광주명예시민증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2013 평창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개막식에 초청돼 28일 한국을 방문하는 수치 여사는 3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는다.
수치 여사는 31일 오전 민족민주동맹(NLD) 관계자와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인 40명, 5·18청소년평화대사 20명 등과 함께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그는 참배 후 광주시청에서 강운태 시장을 만나 광주시와 미얀마의 공동 관심사와 상호 우호교류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날 오후에는 광주시와 5·18기념재단 주관으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환영행사에 참석한다.
시는 이 자리에서는 수치 여사에게 광주시 명예시민증과 2004년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직접 받지 못한 광주인권상 메달을 수여한다.
수치 여사는 "광주는 나와 미얀마 국민이 민주화를 쟁취하기 위해 군사정권에 맞설 때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도시로 항상 굳건한 연대의식과 동지애를 느끼고 있다"며 "광주를 방문해 광주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미얀마 국내 사정으로 그동안 광주를 찾지 못했다.
시와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2004년 아웅산 수치 여사의 광주인권상 시상 이후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다양한 연대활동을 추진해 왔다"며 "이번 광주 방문이 아시아 민주화를 증진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치 여사는 1988년 민주민족동맹(NLD)을 조직한 뒤 민주화 운동에 뛰어 들었고 군부에 의해 석방과 재구금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도 비폭력 평화투쟁노선을 고수했다.
그는 1991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4월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정치 지도자로서 활동을 재개했다.
bei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