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하루 관람객 10만명 돌파 언제쯤?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15일 오후 전남 여수시 덕충동 박람회장 내 엑스포광장에서 관람객들이 공연을 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2012.5.15/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figure>개장 10일째를 맞은 여수엑스포 관람객 유치가 당초 목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1일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개막 10일째인 이날 오후 4시 현재 입장객은 3만1000여명으로 잠정집계했다. 개장 후 누적입장객은 37만 3000여명에 달한다. 

개막 후 두 번째 휴일인 지난 20일에는 4만 6293명이, 토요일인 19일는 하루 최대 관객인 6만 773명이 입장했다. 

이는 조직위가 주말이나 휴일 예측한 인파 10만 달성 실패는 물론이고 국토해양부가 예측한 주말 입장객 하루 평균 32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이다. 

국토해양부는 여수엑스포를 앞두고 실시한 관람객 수요 조사 결과 국내외에서 1082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막부터 폐막인 8월 12일까지 93일 동안 목표치를 채우기 위해서는 하루 평균 11만명이 여수엑스포장을 찾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현실은 주중 관람객은 3만 5000~4만명, 주말은 토요일인 지난 19일 개막 후 최대 관객인 6만773명이 입장하는데 그쳤다. 

초반 흥행 실패라는 지적들이 이어지자 조직위는 특단의 대책을 들고 나왔다.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네티즌의 강한 불만을 샀던 야간관람권 신설이 첫 번째 대안이다. 

조직위 조용환 홍보실장은 "인근 직장인과 멀리 서울 관람객이 주를 이루는 오후 6시 넘어 입장하는 관람객에게 저렴한 입장료를 받는 야간권을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보통 입장권은 3만3000원이지만 야간권 가격은 보통권의 반값 미만인 1만원 수준의 파격적인 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직위는 최종가격과 시기 등 기술적인 부분을 검토후 이번 주 중에 확정, 시행할 방침이다. 

빅오(big-o)쇼가 여수엑스포에서 최고 명물로 가장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는 점에서 긴급 검토하게 된 것이다. 

두 번째 대안으로는 7~8월 휴가철 관람객 집중화되는 현상 분산시키기 위해 한시적으로 국내외 여행사의 엑스포 단체관광 인센티브를 파격적인 조건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이를 통해 관람객이 현재의 50%가량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야간 문화행사의 경우 국내외 최정상 인기가수가 거의 매일 출연하는데다 빅오 무대에서의 뉴미디어쇼, 해상쇼,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공연 '심청' 등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수준 높은 공연들이 화려하게 진행된다.

그동안 수도권 관람객이 여수엑스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여수에 오후에 도착 빅오쇼를 보고 뒷날 국제관 등을 둘러보는 1박 2일 일정을 짜야만 했다. 이렇게 할 경우 입장권료만 1인당 5만3000원을 지출해야 한다. 

또한 초반 흥행 부진과 함께 관람객들이 여수시내에서 숙박을 않기 때문에 지역 상권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들이 있었지만 야간권 발행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조직위는 기대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관람객 수와 6월 이후 무더위 등을 감안했을 때 지금이 엑스포를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며 "아쿠아리움 등 8개 주요 전시관은 사전예약제를 적극 활용하면 훨씬 편리하게 즐길 수 있고 여수지역 숙박시설은 넉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cool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