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만의 '3월 대설'에…전남서 다중 추돌사고·부상자 속출(종합)
보성 42중 추돌·11명 부상…호남고속도로 14대 사고·16명 경상
광주·전남 대설주의보 모두 해제…광양 백운산 10㎝ 눈
- 최성국 기자, 김동수 기자, 이승현 기자,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김동수 이승현 박지현 기자 = 18일 광주·전남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쏟아졌다.
지역 대설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빙판길 교통사고로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광주와 전남 나주·담양·장성·함평·영광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 오후 3시 전남 곡성·보성·장흥의 대설특보, 오후 4시 구례 대설주의보도 해제했다.
이날 누적 적설량은 전남 광양 백운산이 10㎝로 가장 많았다. 보성 등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던 대부분 지역 적설량은 5~7.8㎝를 기록했다.
2000년대 들어 광주에 3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2001년, 2004년, 2010년 등 3차례였다. 전남도 2005년, 2009년, 2018년 등 3차례였다. 광주는 15년 만에, 전남은 7년 만에 내려진 '3월 대설특보'였다.
눈으로 인해 빙판길이 형성되면서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47분쯤 남해고속도로 초암산터널(전남 보성 방면)에서는 42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중상 이상으로 분류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는 45인승 대형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연쇄추돌로 이어졌다,
경찰이 사고 직후 일대 1㎞ 구간에 대한 도로 통제를 이어가면서 교통 정체를 빚었다.
앞서 오전 9시에는 호남고속도로 순천방향 대덕분기점에서 차량 14대의 다중추돌 사고가 벌어져 16명이 경상을 입었다. 같은 지점 500m~1㎞ 구간에 걸쳐 2대 또는 5대가 연속 추돌하는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시각 곡성군 옥과나들목 인근에선 화물차와 승용차가 눈길 사고로 충돌해 운전자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영광 군남면에서는 차량이 전복됐지만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다.
전남 소방은 이날 총 7건의 눈길 교통사고에 대한 안전 조치를 취했다.
강풍으로 인한 119신고도 접수됐다.
광주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2시 4분쯤 동구의 한 상가에서 간판이 흔들린다는 신고를, 오후 2시 16분엔 북구 용봉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간판 흔들림 신고를 받아 긴급조치를 취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나 눈이 내린 지역은 도로가 미끄럽겠다. 차량 운행 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감속 운행 하는 등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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