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M 노조, 출범 5년 만에 결국 '부분파업' 돌입

노조 확대간부 20명 4시간 부분파업…다음주 순환파업
GGM 주주단 "구성원, 상생협정서 반드시 준수해야"

전국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GGM 노조)가 10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연 '파업선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10/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국내 첫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조가 노조 활동 보장 등을 촉구하며 출범 5년 만에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는 10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조합원 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파업선포식을 열고 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노조는 "상생 협정서 어디에도 무노조·무파업 문구가 없는데도 노사상생 협정서 준수를 내세워 헌법의 노동3권을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용자는 교섭에서 조합활동은 사전 승인을 받고 할 것, 임금인상은 노사상생협의회 결정대로 할 것이라며 실질적 협의를 위한 회사안 제시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또 "상생협의회와만 근로조건을 협상해야 하니 노조와는 그 무엇도 결정할 수 없다는 행위가 오히려 상생협정서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노동3권 보장과 성실 교십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GGM노조 지회장은 "과거 현대자동차의 과반 임금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동종업계의 1/3 임금이다. 복리후생도 하나도 없다. 견딜 수 없어서 이 자리에 섰다"고 설명했다.

GGM 노조 소속 금속노조 확대 간부 20명은 이날 낮 12시 20분부터 4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사측이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다음 주부터 228명의 노조원이 2~3개 부서별로 순환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세부 일정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결정한다.

전국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GGM 노조)가 10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연 '파업선포 기자회견'에서 김진태 노조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5.1.10/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GGM 사측과 주주는 누적 35만대가 달성되기 전까지는 상생협의회가 대화 상대라는 입장이다.

GGM 주주단 36개 사는 지난해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GGM은 노사민정의 사회적 대타협으로 체결한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를 기반으로 설립했다"며 "회사의 모든 구성원은 협정서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형 일자리로 불리는 GGM은 현대차의 경형 SUV인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는 근로자가 반값 수준 연봉을 받는 대신 주거·복지 등 사회적 임금을 제공받는 제도다.

문재인 정부 당시 광주시와 현대차·노동계 등 노사민정이 합의한 ‘노사 상생발전 협정'에 따라 누적 생산 대수 35만대 달성까지 상생협의회를 통해 근무 환경·조건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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