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성삼재 영하 15도, 올겨울 가장 추운 아침…내일까지 눈(종합)
낮 -4~2도 머물며 추워…10일 아침도 강추위
전남 고갯길 곳곳 통제…눈 5~10㎝ 더 내린다
- 이승현 기자,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박지현 기자 = 한파가 찾아오면서 올겨울 가장 낮은 아침 기온을 보인 광주와 전남은 10일까지 눈이 내린다.
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구례 성삼재가 -15.0도를 기록했다.
무등산 -14.3도, 화순 백아 -12.6도, 담양 -10.1도, 광양 백운산 -9.6도, 광주 과기원 -7.3도 등을 보이며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도 낮 기온이 -4~2도에 머물고 바람까지 더해져 체감온도는 더욱 낮다.
북서쪽에서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금요일인 10일까지 강추위가 이어진다.
10일 아침에도 기온이 -10도 내외로 떨어지고, 낮 기온도 0도를 보이며 춥겠다.
이 기간 눈도 지속된다.
광주와 전남 16개 시군(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장흥·강진·해남·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진도)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6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를 가리키는 최심적설량은 곡성 옥과 8.9㎝, 담양 8.7㎝, 광양 백운산 8.6㎝, 영광 8.5㎝, 광주 7.5㎝로 집계됐다.
밤사이에도 장성 4.9㎝, 진도 4.4㎝, 담양 3.5㎝, 광주 과기원 3.2의 눈이 내리면서 1건의 낙상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2시 17분쯤 광주 남구 사동에서 시민 1명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남에서 접수된 눈 피해 신고는 없었다.
기상 악화로 국립공원 입산과 뱃길 등도 차질을 빚고 있다.
무등산 동부와 지리산 전남, 내장백암, 다도해서부, 월출산 국립공원의 입산이 통제됐다.
전남을 오가는 39항로 52척의 여객선도 운항을 멈췄다.
구례 노고단 도로와 진도 두목재, 목포 다부잿길, 유달산일주도로, 화순 돗재, 삭재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고갯길 6개소에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기상청은 10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5~10㎝, 많은 곳은 15㎝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날 저녁까지 광주와 전남북부내륙에는 시간당 3~5㎝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겠다.
주말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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