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10대 여학생 살인' 박대성 오늘 선고…검찰은 사형 구형

전남 순천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대성이 4일 오전 순천경찰서 중앙 현관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하고 있다.2024.10.4/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전남 순천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대성이 4일 오전 순천경찰서 중앙 현관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하고 있다.2024.10.4/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대성(30)의 1심 결론이 9일 나온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부(재판장 김용규)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살인 및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 기속된 박대성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 씨에게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추가로 전자장치 부착명령 30년과 압수된 증거 몰수 등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 씨는 2024년 9월 26일 오전 0시 42분쯤 전남 순천시 조례동 한 도로변에서 길을 걷던 피해자를 800m 뒤쫓아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이후 흉기를 소지한 채 추가 범행 대상을 물색한 혐의(살인예비)도 받고 있다.

박 씨는 피해자를 살해한 뒤 맨발로 술집을 들러 맥주를 시키거나 노래방을 찾아 업주를 방으로 부르는 등 2차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만과 폭력적인 성향을 갖고 있던 박 씨는 스스로 삶을 비관했다. 가족들에 대한 소외감, 궁핍한 경제적 상황 등 내면에 쌓여있던 잘못된 분노는 반사회적인 인격 형성에 이르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검사는 "박 씨는 피해자 유족들과 지인들로부터 치유할 수 없는 상실감과 무력감을, 지역사회에는 누구나 범행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극도의 불안과 공포를 남겨줬다"며 "범행 CCTV 영상에 찍힌 박 씨의 범행 직후 웃고 있는 모습은 다시 한번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