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족·친인척까지 '광주다움 통합돌봄' 지원

긴급상황 고려 청소·근거리동행 등 가사·식사 무료 제공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대표단 이혁 장례위원장(왼쪽)과 광주지방변호사회 여객기 참사 법률지원단 김정희 변호사가 4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와 유족 의견진술권 보장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5.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제공한다.

광주시는 장례 절차 등 참사와 관련해 갑작스러운 돌봄이 필요할 때 '광주다움 통합돌봄' 서비스를 연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이번 참사가 가족 단위 희생이 많은 만큼 지원 대상을 유가족으로 한정하지 않고 친인척까지 확대한다. 참사에 따른 돌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별도의 평가나 조사 없이 즉시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제공한다.

사회서비스원·식사 지원기관 등과 연계해 가정을 방문, 청소·세탁·식사 준비, 근거리 이동 동행, 아동 돌봄 등 가사와 조리된 식사를 지원한다.

기존에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소득 기준에 따른 본인 부담이 있지만 긴급상황인 점을 고려해 서비스 이용료를 무료로 한다.

이번 참사가 국가적 대형 참사인 데다 희생자 다수가 광주시민인 점을 고려해 돌봄서비스 비용을 받지 않기로 했다.

참사 관련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지원받는 가구는 전날 기준 13가구 30여 명이다. 희생자 가정에 어린이·노인 등이 있는 경우로 신청자의 요청에 따라 가사와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신청은 유가족 전담 공무원에게 요청하거나 광주다움 통합돌봄 전용 전화번호 '돌봄콜'로 연락하면 된다. 돌봄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시는 유가족 지원을 위해 과장급으로 1대 1 전담 공무원을 지정, 유가족 곁에서 편의 제공과 장례 지원 등을 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금 시민들은 온 마음을 다해 애도하고 있다. 시도 시민 곁에서 함께 슬픔을 나누고 위로하겠다"며 "광주다움 통합돌봄 지원뿐만 아니라 희생자 가족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장례 이후에도 세심한 부분까지 꼼꼼히 살피겠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안전하고 신속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주변에서도 많이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2023년 시작한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빈틈없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망 구축을 목표로 소득·재산·연령·장애 여부에 상관없이 질병·사고·노쇠·장애 등으로 돌봄이 필요할 때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