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불발에 광주서도 집회…"파면·구속 시급성 더 명확해져"

1500여명 참여…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추모도

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체포·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행진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2025.1.4./뉴스1 ⓒ News1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이 무산되면서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가 광주에서도 열렸다.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윤석열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4일 광주 금남로에서 9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주최 측 추산 1500여명(경찰 추산 13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윤석열 즉각 퇴진 구속', '국민의힘 해체' 등의 팻말을 들었다.

집회 시작에 앞서 참가자들은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진행했다.

발언에 나선 박미경 광주비상행동 공동대표는 "우리는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고 경호처 뒤로 숨는 윤석열의 찌질한 행태를 목격했다"며 "가장 정의로운척 했던 윤석열의 검은 얼굴은 이제 어떤 가면으로도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 비상계엄으로 셀프 내란을 일으킨 데 이어 공권력을 무력화시킨 윤석열을 보면서 파면과 구속의 시급성이 더 명확해졌다"며 "경호처장 등 윤석열 체포 방해범도 즉각 구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전 국민이 슬픔에 빠졌고 특히 희생자 대부분이 광주 전남 지역민, 우리 이웃"이라며 "대형 참사 재발을 막고 반드시 사회 대개혁을 이뤄 안전한 사회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9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대형 태극기를 앞세워 행진하고 있다. 2025.1.4/뉴스1 ⓒ News1 서충섭 기자

이어 참가자들은 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금남로를 출발해 전남여고 앞을 거쳐 동명동 앞 사거리까지 1.5㎞ 구간을 행진했다.

비상행동은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을 인용할 때까지 매주 토요일 5·18민주광장과 금남로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