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해상서 낚싯배 좌초 3명 사망…"선박 냉각수 배관 파열 추정"
목포해경, 탑승 미확인 1명 선장 관련법 입건 조치
- 김동수 기자
(목포=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신안 해상에서 22명이 탄 낚시배가 좌초돼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한 사고와 관련, 선박 냉각수 배관이 파손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7분쯤 신안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낚싯배 A 호(9.77톤급 낚시어선·22명 탑승)가 좌초됐다.
해경은 현장에 출동해 3시간 여만에 전원 구조했으나 이중 낚시객 3명(남성 70대 2명·50대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됐다가 숨졌다. 2명은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배는 선장 1명과 선원 1명, 낚시객 20명이 탑승했는데 이들은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고 인천과 경기 등에서 각각 낚시를 하러온 이들로 파악됐다.
해경은 선박 탑승 명부에 21명으로 최초 확인했으나, 사고 직후 탑승이 확인되지 않은 승선원 1명이 추가로 탄 것으로 파악돼 사고 당시 혼란을 빚기도 했다.
사고는 선박 엔진 냉각수에 연결된 배관이 찢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선장은 사고가 발생하자 낚시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입수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장은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명부에 확인되지 않은 낚시객를 태운 선장을 상대로 낚시관리 및 육성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 조치할 방침이다.
바다로 입수하게 한 경위 여부와 탑승 명부, 선박 내 폐쇄회로(CC)TV 여부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도 조사 중이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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