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고 조사위에 외부인원 추가" 요구에 국토부 "국제기준 준수"

유족대표단 4일 오후 무안공항 성명서 발표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 대표단이 4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와 유족 의견진술권 보장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유족들은 이 자리에서 국토교통부를 향해 조사위원회와 조사단의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요구하고, 조사 절차에 있어 유가족의 의견진술 기회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2025.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무안=뉴스1) 박지현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이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에 공정성·투명성 담보를 요구한 것에 대해 국토부가 "국제적으로 정해진 룰에 한해 공정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참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에 외부 인원 추가를 요구했다.

유족대표단은 4일 오후 무안공항 2층에서 성명문을 발표하고 "국토교통부가 이번 항공 참사의 책임자가 아닌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셀프 조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진상 규명을 전담할 국토부 사고조사위원장은 전직 국토부 관료 출신이고 상임위원은 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립성과 독립성이 보장되는 별도 조사 기구를 설치하거나 최소한 위원장과 상임위원은 조사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사 절차에서 유가족 의견진술권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토부는 유가족이 추천한 전문가를 조사 위원회와 조사단에 포함시켜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돌아가신 승객 중에는 태국인도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은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서 진행된다"며 "정부가 유가족 여러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할 수 없다는 것 설명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비행기 제작사는 미국이고, 영국을 비롯한 외국계 보험회사가 함께 있어 국제적으로 정해진 룰에 한해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진행했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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