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비하 30대 검거

경찰, 임의동행 수사…피의자 "죄송하다" 후회
경찰 "희생자·유가족 조롱·비하…무관용 엄중 처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7일째인 4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 둔덕에 파묻힌 제주항공 7C2216편의 엔진이 실린 트럭이 이동하고 있다. 2025.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무안=뉴스1) 최성국 기자 =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유가족을 비방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린 30대 게시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4일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10분쯤 유가족 등을 모욕하는 악성 게시글을 올린 A 씨(35)를 자택에서 임의동행했다.

A 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집에서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유가족 등에 대한 모욕성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깊이 반성한다"며 용서를 구했으나 경찰은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은 A 씨의 여죄 등을 조사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전남경찰청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 유가족 대표단으로부터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현재까지 경찰은 8건의 모욕성 글을 인지해 수사에 착수했다.

전남경찰청 수사본부 관계자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게시글에 대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