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단체 "옛 전남도청 복원 현장 화재 안타까워"

"사고 계기 원형 손상되지 않도록 관리 철저" 당부

4일 오전 광주 동구 광산동 아시아문화전당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독자제공) 2025.1.4/뉴스1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5월 단체는 4일 옛 전남도청 복원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복원과정에서 원형이 손상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관리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와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5·18기념재단은 성명을 통해 "옛 전남도청에서 발생한 화재 소식을 듣고 가슴이 내려앉는 듯한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고 화재가 소규모로 마무리됐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다"며 "하지만 5·18운동의 마지막 항쟁지이자 민주화운동의 혼이 깃든 역사적 성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들은 "옛 도청 복원은 단순한 외형의 복원이 아니라, 5·18정신을 온전히 계승하고 이를 후대에 올바르게 전하기 위한 상징적 작업이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복원 과정에서 원형이 손상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관리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전반적인 재점검과 함께 지속 가능한 안전 관리 체계를 확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최근 제주항공 대참사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이번 사고는 우리 사회가 안전 문제를 깊이 성찰하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경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4일 오전 8시 41분쯤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현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고가사다리차 등 소방 장비 14대, 인력 67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20분 만인 오전 9시 1분쯤 초진했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고, 재산피해는 조사 중이다. 불이 난 곳은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을 복원하는 공사현장이다.

소방당국은 공사현장에서 산소절단 작업을 하던 부주의로 불씨가 비계 등에 튀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