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장관 "희생자 179명 전원 시신 오늘 중 인도 가능"
[무안 제주항공 참사] 수습 작업·현장 수색 마무리될 듯
유류품 확인·시신 인도·화장시설 연장 등 지원 절차 속도
- 최성국 기자, 김동수 기자, 박지현 기자
(무안=뉴스1) 최성국 김동수 박지현 기자 =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4일 희생자 179명에 대한 수습과 현장 수색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유가족 상대 정부합동브리핑에서 "현재 기준 희생자 70명의 시신이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며 "이날 늦은 오후에는 최종적으로 희생자 전원에 대한 시신 인도 절차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사고지점에서 이어진 기체 잔해 정리와 희생자·유류품 수거 작업도 막바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우 장관은 "기체 꼬리 부분과 기체 엔진 등을 인양한 뒤 정밀 수색을 벌였으나 국과수에 DNA 검사를 의뢰할 추가 수습은 없었다"고 부연했다.
수습당국과 가족대표단은 희생자들에 대한 개별 장례 절차 후 합동 위령제를 치르는 방향과 추모 공간 마련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박 장관은 "전남도가 공항 인근에 추모탑과 추모공원을 조성할 적절한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며 "합동 위령제와 추모공간 조성을 적절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군은 사고지점에서 7일차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는 전날 인양됐던 기체 꼬리 부분은 모처로 이동되지 않고 현장 내 남아 있다.
소방과 경찰 과학수사대는 사고지점의 잔해물 더미를 파헤치고 기체 잔해 등을 일부 옮기고 있다.
투입된 인력들은 현장에서 작업을 하다 실시간 회의를 거친 뒤 곧장 작업을 재개하는 등 수색·정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족들에게 희생자 유류품을 돌려주는 반환 작업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121명의 유가족이 소유자가 확인된 유류품을 받았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류품은 7일 이내에 확인 절차를 거쳐 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례 절차 등 시신 인도를 위한 차량 서비스도 진행한다. 현재 9건이 접수됐고 전날 1건을 인도 완료 조치했다.
광주와 전남 지역 화장시설 운영기간도 기존 오후 3시에서 오후 5시로 2시간 연장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실시간 장례식장 현황을 파악해 유가족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대응 중이다.
당국은 희생자 유족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포털과 플랫폼 등 53개 사업자 대상으로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허위정보 확산 시 신속한 시정요구를 조치할 방침이다.
장기간 이어지는 시신 인도 절차에 따른 유가족의 장례 휴가를 관련기관에 문의해 개별 지도를 했다. 학생 등 직계 친족의 경우도 학생 출결처리 등 장례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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