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여객기 꼬리 부분서 '혈흔'…경찰·소방 정밀 수색

크레인으로 공중 직립…야간까지 인양 작업 지속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엿새째인 3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제주항공 7C2216편 사고 기체의 꼬리 부분이 크레인에 의해 인양되고 있다. 2025.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무안=뉴스1) 최성국 이승현 기자 =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가 3일 제주항공 7C2216편의 기체 꼬리 인양·수거를 위해 야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체 꼬리 잔해는 크레인에 의해 공중 직립된 상태로, 현장에서 혈흔 등이 발견됨에 따라 당국이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

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는 이날 오후 4시 43분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끝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서 기체 꼬리 잔해를 인양했다.

당국은 크레인을 동원, 연결줄을 감은 꼬리 잔해를 들어올렸다.

수거된 꼬리 부분은 동체 연결 부위와 날개 부분이 심각하게 파손돼 있었고 일부 불에 탄 흔적도 남아 있었다.

해당 기체 꼬리는 참사 여객기에서 거의 유일하게 파손되지 않은 기체다. 사고 직후 기체 꼬리에서는 생존자인 승무원 2명(전체 탑승객 181명 중 179명 사망)이 구조됐다.

당국은 인양된 지점에서 혈흔 등이 발견됨에 따라 경찰, 소방 등 인력을 투입해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

수색 작업에 따라 꼬리 부근 수거 작업은 임시 중단됐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엿새째인 3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제주항공 7C2216편 사고 기체의 꼬리 부분이 크레인에 의해 인양되고 있다. 2025.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사조위는 앞서 오후 2시 23분쯤 사고지점에서 기체 엔진을 인양, 트레일러로 옮겨 다른 장소로 이동시켰다.

기체 엔진은 참사 규모를 키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형 로컬라이저 속에 파묻혀 있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