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일제 미화 논란' 전남대 교수 사퇴 촉구
뉴라이트 계열…과거 5·18왜곡처벌법 폐지 운동 벌이기도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일제강점기와 군부독재를 미화한 전남대 A교수의 책이 교육부 산하기관을 통해 발간되면서 시민단체가 교수직 사퇴와 폐간을 촉구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과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역위, 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광주전남지부 등 광주지역 역사시민단체는 2일 A교수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단체들은 뉴라이트계열인 낙성대경제연구소의 연구위원과 이사를 맡은 A교수가 최근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을 통해 일제를 미화하는 책을 발간한 것을 지적했다.
A교수는 지난해 11월 '한국 경제사 개관' 영문판 원서를 통해 '일제 식민지 시절 한국은 빠른 산업화와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 '조선왕조와 달리 총독부는 경제성장에 필수적인 투자를 할 수 있었다', '독립 이후 일본과 경제관계가 단절된 후 한국의 산업 생산은 급격히 위축됐다'고 표현했다.
단체들은 "A교수 주장대로라면 한국은 광복을 하지 말고 계속 일제식민지로 남았어야 한단 말이냐"며 "일제 식민지가 좋았다고 주장하는 건 광복을 위해 목숨 바친 선혈들이 좋은 시절을 방해하려는 '미친 짓'을 한 사람들이라는 역사 뒤집기다"고 지적했다.
앞서 A교수는 2021년에 5·18민주화운동 왜곡 처벌법을 폐지하라는 서명 운동을 학내에서 전개해 논란이 됐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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