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밤까지 압수수색…제주항공 참사 강제수사 돌입(종합)

공항 내부 사무실서 다수 하드 압수 절차…활주로 CCTV도
사고 조사 위해 3곳 동시다발 압색…"원칙 따라 책임 규명"

2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운영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 관계자가 박스를 들고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5.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무안=뉴스1) 최성국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된 경찰이 2일 강제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무안국제공항 내부에 대한 압수수색은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본부장 나원오 수사부장)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30명의 수사관을 보내 무안국제공항 내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 무안공항출장소, 무안공항 담당부서 사무실, 제주항공 서울사무소 등 3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부산지방항공청 무안공항출장소에 대한 압수수색 절차는 마무리됐다. 수사관들은 이날 오후 해당 사무실에서 1박스 분량의 서류 등을 확보했다.

무안공항 담당부서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날 밤이나 다음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해당 사무실에서 무안공항 내 활주로 CCTV 영상을 포함한 10여개의 하드를 확보하는 중이다. 다만 영상 백업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관리동 부산지방항공청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 관계자가 박스를 들고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 (공동취재) 2025.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경찰이 활주로 내 CCTV 영상을 확보하면, 사고 당시 여객기의 시간별 상황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현재까지 입건된 수사 대상자는 없다.

경찰은 참사 피해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 여객기 정비 이력, 조류 충돌, 관제탑 등에 대한 다방면의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사고지점에선 이날도 한미 합동 조사단이 로컬라이저 구조물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과학수사대와 소방당국도 현장에서 수사를 돕고 유류품 수거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와 연관성이 제기된 모든 의혹에 관해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