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족들 나흘 만에 사고지점 단체 방문 수락

이날 오후 활주로 부근 접근해 사고 현장 헌화 예정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 첫 날인 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뒤로 새해 첫 해가 떠오르고 있다. 2024.12.3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무안=뉴스1) 최성국 기자 =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사고 나흘 만에 여객기 참사 현장을 둘러본다. 유족들은 새해가 된 만큼 사고지점에 떡국 등 간단한 음식을 마련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유가족대표단은 1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날 오후 유가족분들을 모두 사고가 난 활주로 부근으로 이동해 고인들을 기리는 작은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이동용 차량 16대에 나눠타고 여객기 참사 지점을 방문한다. 다만 추가적인 유류품 수색 등을 위해 머무는 시간은 30분 내외로 한정될 전망이다.

현장은 사고 직후부터 희생자 수습과 수사, 안전 등의 이유로 유가족을 포함한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 왔다.

31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미국 연방항공청, 교통안전위원회, 보잉 등 한미합동조사 관계자들이 사고 여객기와 충돌로 부서진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등을 조사하고 있다. 2024.12.3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사고지점 방문이 한시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유족들은 헌화를 하면서 짧은 시간 속에서 가족들의 영면을 염원할 것으로 보인다.

수습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신 인도가 가능한 추가자 명단을 국과수에 분류하고 있다. 이르면 이날 오후 해당 명단을 유가족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로컬라이저와 공항 외벽을 들이받고 폭발했다.

여객기 동체는 충돌과 화재로 꼬리 부분을 제외한 동체가 모두 파손됐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무원 6명과 승객 175명 등 181명이 탑승해 있었고 179명이 사망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