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올해 마지막 날 유족 눈물에 무거운 책임감"
[무안 제주항공 참사] "시간 갈수록 슬픔 더 커진다"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가 31일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 "올해의 마지막 날 유족의 눈물과 지역민의 눈물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간이 갈수록 슬픔이 더 커진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지사는 "제주항공 사고로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장흥 여성분의 절규가 귀에 맴돈다. '착하디착한 우리 남동생이 친정아버지, 어머니랑 효도 여행 갔는데 왜 돌아오지 못하냐'고 목 놓아 우셨다"며 "내 손을 꼭 잡고 '하늘도 무심하시지 왜 우리 전남이 이런 가혹한 서러움을 겪어야 하냐'는 말에 꾹꾹 참았던 눈물이 나왔다"고 적었다.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선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해당 여객기엔 승무원 6명과 승객 175명 등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이 중 179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에 전남도는 사고 피해 수습과 유가족 생계비 등이 조속히 지원되도록 하는 한편, 도 차원에서 도민 안전 공제보험도 신속히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또 3개 반 13명으로 수송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사고 희생자 유가족 등이 광주와 목포에서 무안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버스를 지원하고 있다.
전남도는 무안공항에 피해자 가족 대기실을 운영하면서 텐트와 의자, 이동샤워실 설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도는 또 담요·핫팩·생필품 지급 등 피해자 가족을 상시 지원하고, 장례 안내 등 '1대 1' 상담도 진행한다. 의료지원반과 통합심리지원단도 24시간 운영한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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