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강기정 광주시장 "더 단단한 민주주의, 따뜻한 민생경제"

강기정 광주시장이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지대본) 회의'에서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희생자 유가족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12.29/뉴스1
강기정 광주시장이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지대본) 회의'에서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희생자 유가족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12.29/뉴스1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

2024년을 떠나보내고, 2025년 새해를 맞습니다. 여전히 계엄의 충격과 참사의 아픔은 아물지 않았고, 민생경제는 벼랑 끝입니다. '더 단단한 민주주의, 더 따뜻한 민생경제', 새해 우리가 반드시 넘어야 할 가파른 산입니다.

2024년은 어제의 광주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켜낸 해였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이 빛의 혁명으로, 횃불이 응원 봉으로, 주먹밥이 선결제로 부활해 대한민국을 지켰습니다.

2025년은 오늘의 광주가 내일의 대한민국을 준비하는 해입니다. 무도한 대통령에 의해 훼손된 민주주의는 대통령 탄핵과 내란 세력의 처벌을 통해 더 단단해질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저성장 고착화, 보호무역 강화, 탄핵정국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확장 재정으로 민생경제의 방파제를 세우고, 한 손에는 문화산업, 또 다른 손에는 미래산업을 들고 미래를 준비할 것입니다.

첫째, 민생경제가 어려울수록 확장 재정이 답입니다. 새해 광주시는 작년보다 약 7000억 원이 증액된 7조 600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이 예산은 시민의 얼어붙은 지갑에 온기를 불어넣는 데 쓰입니다.

1월 상생 카드 할인율을 10%로 인상하고, 반값 대중교통 카드인 G 패스를 도입합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 노동자의 일 가정양립을 위한 지원도 추가되고, 경제 주체별 12종 정책자금 지원도 확대됩니다.

둘째, '광주 방문의 해' 사업으로 소비의 그릇을 키우겠습니다. 새해는 5·18 45주년, 세계 인권 도시포럼, 디자인비엔날레, 세계 양궁선수권대회의 해입니다. 기아타이거즈, 광주FC와 함께하는 스포츠관광, 한강 작가 노벨상을 활용한 도시 브랜딩, 광주 G-페스타 등을 연계해 광주 방문의 해를 내실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AI·미래 차·RE100은 광주의 성장판이 될 것입니다. AX 실증 밸리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고, 미래 차 신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입니다. RE100 사업단을 통해 초광역 에너지사업 모델 개발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2025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도시'가 본격화됩니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가 완공되고, 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 작업이 시작됩니다. 걷는 길도 순차적으로 열립니다.

시민 여러분, 광주는 그저 하나의 지명이 아닙니다. 인간 존엄을 향한 불굴의 의지이자 나눔과 상생의 정신을 담은 소중한 가치입니다. 광주라는 이름이 시민 여러분의 자부심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을사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