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147명 시신 1월6일 인도 노력"
희생자 179명 중 4명 장례 절차…28명은 오늘 중 추가 인도 가능
"나머지 희생자 1차 국과수 결과 1월 3일, 이후 검시·검안 거쳐야"
- 최성국 기자, 박지현 기자
(무안=뉴스1) 최성국 박지현 기자 =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중 훼손이 심각한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는 상당기간 미뤄질 전망이다.
나원호 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은 31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당초 훼손이 심한 대부분의 사망자에 대한 수습이 내년 1월 8일까지 가능하다고 발표했으나 국과수와의 협의를 통해 1월 6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여객기 사망자 179명 중 174명은 신원이 확인됐다. 신원 확인자 174명 중 4명은 장례 절차를 밟고 있으며, 28명은 이날 오후 추가로 장례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에서 유가족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나머지 희생자 147명의 장례절차다.
전날 경찰은 시신 훼손 상태가 매우 심각해 5명을 제외한 모든 희생자의 검시·검안은 내년 1월 8일 가능하다는 국과수의 답변을 받았다.
경찰은 국과수와의 추가 논의를 통해 1월 3일까지 1차적인 DNA 감정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DNA 감정 결과가 나와도 곧바로 시신 인도는 불가능하다.
나원호 수사부장은 "국과수에서 DNA 감식이 된 시신을 수습하고 당국이 검시·검안한 후 유가족들에게 전달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르면 1월 6일에는 유가족들이 시신을 인도받아 장례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국은 신원 미확인자 5명에 대해선 이날 중 신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는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로컬라이저와 공항 외벽을 들이받고 폭발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무원 6명과 승객 175명 등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17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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