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합동분향소 2000명 추모 발걸음…강기정 "유가족 일대일 지원"

[무안 제주항공 참사] 공무원 80여명과 유가족 매칭해 지원

강기정 광주시장이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참배 후 묵념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12.3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무안 제주항공 참사 발생 이틀째인 30일 광주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5·18민주광장에는 수천 명의 애도 발길이 이어졌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2001명의 참배객이 방문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신원 확인과 관련 절차를 위해 무안국제공항을 떠나지 못하는 유가족들을 대신해 상주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에 주소지를 둔 희생자가 제일 많아 참으로 안타깝다"며 "공무원 80여명과 유족들을 매칭해 지원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시 변호사회의 법률 자문 지원과 장례 절차 진행 시 화장장이 밀릴 것에 대비해 광주·전남 화장시설 전체를 파악하고 잘 배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민들이 이 슬픔에서 헤어날 수 있도록 따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5·18민주광장의 합동분향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광주시는 지역사회 차원에서 희생자를 애도하고자 동구 5·18민주광장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유가족 지원을 위해 과장급으로 1대 1 전담 공무원을 지정, 편의 제공과 민원 해소, 장례 지원 등을 제공한다.

전담 공무원은 우선 희생자 장례 지원에 힘쓴다. 장례 시설, 5개 자치구와 협력해 유가족이 광주지역 장례 시설 이용을 원하면 즉각 연결한다.

유가족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물·담요·임시주거시설 등 생필품을 지원한다. 유가족에게 재난 상황에 대한 실시간 정보도 제공한다.

앞서 전날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이 무안국제공항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구조물과 공항 외벽을 들이받고 폭발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객 181명 중 생존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다.

stare@news1.kr